무섭게 달아오르는 태양광 에너지 관련주들이 과열 상태라는 시각을 받고 있다. 테마주가 다시 장악한 시장에서 실적 실현까지 상당한 시일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으로 인한 주가 급등세가 잇따라 연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등장하고 있다. 2일 태양광 관련주인 에이치앤티의 주가는 4.42% 오른 5만9,100원을 기록하며 6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에이치앤티는 지난달 말 시가총액 16위를 기록했으나 지난 1일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주성엔지니어링과 다음ㆍ포스데이타 등을 잇달아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총 9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연초 시총은 50위권 밖으로 국제유가 인상과 대기업의 잇단 태양광 관련 사업 진출 소식등에 힘입어 연초 대비 620%가량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지난달 4일 우즈베키스탄 지질위원회 등과 태양에너지의 원재료인 규소개발 사업의 추진 일정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한달여 만에 주가가 166%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에이치앤티는 지난달 18일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됐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태양전지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티씨케이 역시 이날 2만8,250원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니슨도 연초 대비 상승세가 348.6%에 달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적이 확인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기업이 다수인 만큼 진출 소식 확인만으로 인한 주가 급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기대감은 큰 시장이지만 수주와 실질적인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상승세도 이미 상당한 만큼 추격 매수에는 위험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