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중 외환보유액이 33억달러나 급증, 올들어 월간 증가액으로는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3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천54억5천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32억9천만달러가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의 월별 증가액은 지난 1월 6억3천만달러, 2월 24억6천만달러 등으로 매달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에서 외화자산이 일부 증가한데다 보유외환의 운용수익이 늘어나면서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즉, 지난달 10일 환율이 사흘연속 장중 1천원이 붕괴되는 등 환율하락 압력이 거세지자 당국이 강력한 매수개입을 단행한데 따른 결과물로 외환보유액이 급증한것으로 여겨진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1천783억4천만달러(86.8%) ▲예치금 262억9천만달러(12.8%)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IMF로부터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자산) 7억1천만달러(0.3%) ▲SDR(IMF 특별인출권) 4천만달러(0.02%) ▲금 7천만달러(0.03%)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2월말 현재 주요 국가의 외환보유액은 ▲일본 8천406억달러 ▲중국 6천99억달러(작년 12월말 기준) ▲대만 2천466억달러 ▲한국 2천22억달러 ▲인도 1천357억달러 ▲러시아 1천342억달러 ▲홍콩 1천239억달러 ▲싱가포르 1천120억달러(1월말) ▲독일 965억달러 ▲미국 798억달러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