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거세지는 브랜드경영 바람] LG생활건강

오휘, 수입 브랜드와 "어깨 나란히"


LG생활건강은 지난 1997년 수입화장품에 점령되다시피 한 국내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 ‘오휘’ 브랜드로 첫 발을 내디뎠다. 오휘는 기존 수입 명품 화장품들이 서양 여성의 피부에 맞게 제작된 점과 차별화하기 위해 한국 여성들의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오휘는 지난해부터 연간 40%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 상반기 백화점 브랜드 3위, 매출액 1,300억원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오휘의 성공 비결에는 한국 여성의 피부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제품력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마케팅’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킨 점이 주효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공동으로 여성 골퍼를 겨냥한 ‘스포츠 마케팅’에 나서는가 하면 최근에는 올림픽공원 소마 미술관에 전시된 ‘페어퍼테이터 뮤지엄’을 후원하면서 아티스트가 제작한 부스에서 오휘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9월부터 톱 탤런트 손예진과 김아중을 오휘의 새 얼굴로 발탁해 보다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내는 데 박차를 가해 기존의 20~30대 직장여성은 물론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어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려 수입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방침이다. 오휘는 지난해 중국 고급 백화점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올 9월에는 항주, 10월에는 상해 등 중국 내 주요 시장을 차례로 공략해 올해 안에 총 30여 곳 이상의 매장을 낼 계획이다. 또 제품력은 물론 용기 디자인이나 독특한 컨셉트를 선호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품에 적극 반영, 주사기 모양의 신제품 ‘오휘 링클 리페어’와 같은 이색적인 상품을 출시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오휘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광고와 홍보 활동을 통해 명품 화장품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 수입브랜드의 공세 속에서도 국산 화장품의 자존심을 당당히 지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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