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MP3P 업체, '블루오션 전략' 시동

레인콤, 하반기부터 미개척 시장 본격 공략..인도에 합작사 설립<br>엠피오, 미국 대신 중국ㆍ동남아 시장에 집중

국내 중견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경쟁이 갈수록치열해지고 있는 선진국 시장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인도, 동남아, 남미, 동유럽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블루오션 전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피오가 본격적인 아시아 마케팅에 돌입한 데이어 국내 대표 MP3P 기업인 레인콤도 올 하반기부터 인도 등 미개척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레인콤, 선진국 위주 전략서 탈피 레인콤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홍콩 등에 집중해 왔으나 올 하반기부터 잠재력을 갖춘 신흥 시장 진출을 통한 시장 다변화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달말 정도면 신흥 시장 공략의 구체적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콤은 우선 인도 시장에서 현지의 유력 유통업체인 '살로라'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이달중 뱅갈로르와 델리를 시작으로 인도 전역에 매장을 설치하고 1만여개매장에 제품을 공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살로라'는 인도내 20개주에 소비재, 통신, IT(정보기술) 분야의 유통망을 가진업체로 이 회사 관계자는 "아이리버가 12개월내에 인도 전역에서 확고한 위치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콤 고위 관계자도 "시장조사기관인 IDC 조사에 따르면 세계 MP3P 시장이 매년 20%씩 확대돼 2007년에는 44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면서 "인도가 이같은 성장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리버 인디아' 관계자는 "인도의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오는 2009년에는 인도 MP3P 시장 규모가 1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인콤은 인도 외에도 SAARC(남아시아 지역협력 협의체), 중동, 남미, 동유럽,아프리카 등에 대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레인콤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경우 유통업체의 목소리가 워낙 커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며 이 때문에 신시장 개척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전세계 시장의 바로미터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경쟁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엠피오, 중국ㆍ동남아에 집중 전날 MP3플레이어 전문업체인 엠피오도 본격적인 아시아 마케팅에 돌입한다고발표했다. 엠피오는 올해 아시아 지역 50만대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대만에 '엠피오 존'을설치하는 한편 인도네시아에 사무소를 신설하고 홍콩과 일본 시장에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하는 등 이달부터 아시아 지역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엠피오는 미국 시장의 경우 애플, 삼성전자 등의 '가격 전략'에 편승한현지 유통업체들의 '횡포'로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또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위해 현지 위탁생산 형태에서 벗어나 조만간 대만의 삼남 테크놀로지와 합작회사를 설립, 내년 5월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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