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로하스(LOHASㆍ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ㆍ건강과 환경을 해치지 않는 생활스타일) 바람을 타고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간한 `2005년 식품의약품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실적이 있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는 1,500곳으로 2003년 1,012곳에 비해 50%나 급증했다. 연도별 의료기기 제조업체수는 2000년 609곳에서 2001년 723곳, 2002년 938곳으로 4년만에 2.5배로 불어났다.
의료기기 품목 수도 2000년 3,175개, 2001년 3,913개, 2002년 4,022개, 2003년 4,992개에서 지난해 5,862개로 4년만에 84%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총 생산액은 1조4,78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3,256억원에 비해 11.6% 늘어나는데 그쳤다. 4년 전인 2000년의 8,724억원과 비교하면 69.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의료기기 제조업체수 증가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률을 보인 것이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업체 가운데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곳은 ㈜메디슨으로 420억원이었다. 5위권까지는 300억원대, 10위권까지는 200억원대의 생산실적을 보였지만 20위권밖은 100억원 미만의 생산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5억7,000만달러, 수입액은 수출액보다 2.2배나 많은 12억9,000만달러로 이 분야의 무역역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생명공학(BT) 붐과 웰빙 바람을 타고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한 수준이어서 국제경쟁력을 갖도록 육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