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가뭄에 시달리는 남자 골프계가 ‘추억 속의 신동’ 세르히오 가르시아(31ㆍ스페인) 에 주목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소토그란데의 발데라마 골프 클럽(파71ㆍ6,988야드)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안달루시아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끝난 카스테요 마스터스에서 2위와 무려 11타 격차를 벌리며 27언더파 257타로 우승했던 가르시아는 2주 연속 우승으로 EPGA 통산 10승째를 올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세계랭킹 31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랭킹 54위에 머문 가르시아는 프로 전향 첫해인 1999년만 해도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PGA 챔피언십 2위에 오르며 세상을 놀라게 했던 신동 출신이다. PGA 투어 통산 승수는 7승. 한때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가르시아는 2009시즌 상금랭킹 74위에 머무는 등 퍼트 난조로 슬럼프에 빠졌지만 최근 두 대회에서 라운드당 평균 27.8퍼트로 회복세가 완연하다. 가르시아는 “이번 우승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의문이 들던 때도 있었지만 지난 2주는 내게 무척이나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