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안성의 경우 소에 이어 돼지 감염도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물론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지자체들의 방역작업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도와 안성시에 따르면 8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죽산면과 일죽면 돼지농장 4곳의 감염 의심 돼지에서 채취한 혈청 등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도축산위생연구소에 의뢰,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들 농장은 모두 반경 4㎞ 안에 있다. 이에 따라 6일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도시' 안성은 돼지로까지 확산되면서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구제역이 확인된 농장은 죽산면 장계리와 당목리, 일죽면 월정리와 장암리 등 4곳이다.
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도 철통 방역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남경필 지사 주재로 축산농장이 많은 도내 17개 시·군 단체장이 참여하는 긴급 방역 영상회의를 열었다.
돼지 구제역이 다수 발생한 안성시는 전날 장계리와 월정리 농장의 돼지 34마리를 도살처분한 데 이어 이날 당목리와 장암리 농장의 돼지 250여마리를 도살 처분할 계획이다. 또 이날 일죽면 월정리와 삼죽면 내강리 등 2곳에 구제역 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모두 9개의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축산 관련 차량들을 집중 소독하기로 했다. 특히 일죽면은 돼지 12만여마리와 소 1만3,000여마리를, 인근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은 돼지 17만여마리를 사육 중인 대표적 양돈단지여서 자칫 구제역이 확산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 때문에 용인시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초소 2개를 추가 설치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충남북에 이어 농림축산식품부가 자리잡고 있는 세종시 돼지농장에서도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세종시 또한 구제역 확산방지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