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당 "선전 기대했는데…" 침울

문희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개표 방송이 시작된 지 한시간 남짓이 지난 저녁 9시 30분께 국회 의장실을 나왔다. 문 의장은 의장실을 나서며 “더 기대할만한 곳이 없지 않나”고 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도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부천 원미갑과 대구 동을에선 그래도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우리당 지도부는 이후 여의도 모처에 모여 선거 결과 후속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지도부 책임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며 조기 전대론 등 지도부 책임론이 나올 가능성을 애써 부정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당사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문 의장은 오후 8시 투표 마감 직후 국회 당의장실로 들어섰다. 정세균 원내대표,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등 지도부가 이어 들어섰고, 이후 의장실 문이 닫혔다. 취재진들이 의장실 앞 복도에서 상황실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우리당 지도부는 선거 결과 예측 및 향후 대책을 논했다. 이어 8시 반께 의장실 문이 열렸지만, 지도부의 표정은 침통했다.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들어서며 부천 원미갑의 패배 가능성을 언급하자 지도부의 입에선 한숨이 나왔다. 이미 완패를 예상하는 눈치였다. 우리당은 28일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선거 패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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