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상률-안원구 이번주 대질신문

검찰, 韓청장 비리의혹 수사…에리카 김 재소환 횡령혐의 조사키로

검찰이 이번주 중에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의 대질 신문을 벌일 것으로 보여 검찰의 한 전 청장 비리의혹 사건 수사가 금주 중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국세청장의 비리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지난 5일 안 전 국세청 국장을 조사한 결과 한 전 청장과의 대질신문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조만간 두 사람의 대질 신문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안 전 국장은 한 전 청장 연임로비 의혹과 관련해 "2007년 12월 한 청장이 차장직을 제의하며 정권 실세에게 건넬 3억원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사실이며 이는 청장연임 로비의 직접적 증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의혹과 관련해서도 안 전 국장은 "시작단계부터 VIP(대통령)께 직접 보고한 것이 맞다"고 했으며 도곡동 땅 의혹도 "이명박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돼 있는 문건을 봤고 이를 한 청장에게 보고한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 전 청장은 지난달 28일 소환조사에서 이 같은 의혹이 모두 "실체가 없는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부인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 이번주 중 한 전 청장을 재소환할 때 안 전 국장과의 대질을 진행할지를 놓고 최종 고심하고 있다. 한편 에리카 김씨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도 이번주 김씨를 다시 소환해 동생 경준씨와 공모해 옵셔널벤처스(옛 BBK투자자문) 자금 319억원을 횡령한 과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씨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는 시인하면서도 횡령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조만간 복역 중인 동생 경준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씨의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김씨의 출국정지 기간을 열흘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민권자인 김씨가 지난달 25일 입국하자마자 검찰이 법무부에 요청한 출국정지가 이날 만료돼 다시 열흘을 추가한 것이다. 출국정지 기간이 16일까지로 연장됨에 따라 7일 미국으로 돌아갈 항공편을 예약한 김씨도 비행 스케줄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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