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단지 내 상가, 이번에도 뭉칫돈 몰릴까.'
올 상반기 상가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수백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던 주공 단지 내 상가가 이달 중 대거 공급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남 판교 등이 포함된 이번 상가 입찰결과가 올 가을 상가시장의 분위기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상가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전국적으로 23개 단지에서 184개의 주공 단지 내 상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월별 공급량으로는 올 들어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21~22일에는 성남 판교, 광명 소하, 남양주 진접, 양주 고읍, 오산 세교 등 수도권에서만 10개 단지, 74개 상가가 공급된다.
올 상반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상가 대부분이 낙찰된 성남 판교의 경우 3개 단지에서 20개 점포가 입찰을 실시, 얼마나 자금이 몰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교 주공상가로 유입된 자금은 38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110억여원, 5월 79억여원, 6월 190억여원 등 수백억원의 뭉칫돈이 판교로 몰렸다.
성남 판교 A6-1블록은 서판교 남쪽에 위치한 1,396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근린상권과 거리가 있어 독점력이 높고 공공분양과 공공임대가 섞여 있다.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B3-1블록, B6-1블록의 경우 고급 연립주택 단지로 배후세대의 소비력이 높은데다 점포 수가 적어 독점성이 높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판교 이외에도 수도권에서는 주목할 만한 주공 단지 내 상가가 여럿 공급된다. 광명 소하에서 19개, 양주 고읍에서 14개, 오산 세교에서 6개의 상가가 공급된다. 특히 그동안 신규 공급 물량이 없었던 남양주 진접에서도 15개가 신규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