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팬택[025930]등 한국 휴대전화업계 '빅 3'의 카메라폰 세계 출하량이 급증, 전체 휴대전화 공급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전체 출하수량에서 카메라폰 비중이 45%에 이르면서세계 카메라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디지털카메라를 기본으로 MP3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와 메가픽셀카메라폰이 인기를 끌면서 내년에는 카메라폰 출하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구형 모델중 흑백폰은 사실상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카메라폰을 처음 출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휴대전화 전체 출하량의 18%를 카메라폰으로 채웠으나 올해는 출하 전망치 8천600만대의 45%인 약 3천900만대가 카메라폰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미코 리서치(시장조사기관), 실리콘 스트래티지스(반도체 전문매체) 등의 올해 카메라폰 출하량 전망치가 1억7천만대이고 지난해 카메라폰 출하 1위였던 일본 NEC의 점유율이 15.5%대였던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올해는 점유율 20% 이상으로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8천400만대의 카메라폰중 일본의 NEC가 1천310만대를판매했었고 핀란드의 노키아가 13%(1천100만대)로 2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11.
8%(1천만대)로 3위에 올랐었다.
LG전자도 지난해 405만대에 불과했던 카메라폰 출하량이 올해는 1천720만대로무려 4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천300만대인 올해 예상 출하대수에서 카메라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5%에서 40%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팬택 계열의 카메라폰 출하량도 지난해 175만대에서 올해 487만대로 급증하면서매출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9%에서 39.5%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고가, 고부가가치인 카메라폰의 출하대수가 급증하면서 매출과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메가픽셀급 카메라폰이 더욱 늘어나고 흑백폰과 같은 일부 구형 제품은아예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폰은 2002년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인 1천800만대 규모였으나 지난해16%인 8천400만대, 올해 29%인 1억7천만대에 이어 오는 2009년에는 6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가픽셀 카메라폰은 올해 카메라폰 시장의 12%인 2천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09년에는 91%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