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장비개발 나서
한국기계연구원이 40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PDP(Plasma Display Panel) 양산용 장비 개발에 나선다.
기계연구소 PDP사업단(단장 박화영)은 올해 50억원을 시작으로 2003년까지 3년간 400억원을 투입, PDP의 대량 생산에 필요한 진공봉착장비와 유리판넬 관련 요소기술 등 5개 핵심 공정장비를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PDP사업단은 앞으로 3년간 수입대체와 수출효과가 큰 배기봉착 공정장비, 대면적 코팅장비, 격벽형성기술, 산화마그네슘 형성기술, 소성기술장비 등 PDP 관련핵심 설비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사업단은 이미 창원분원에서 20인치 생산라인에 쓸 수 있는 배기봉착 공정장비 초기모델을 개발했고, 올해는 60인치 PDP 생산라인에 쓸수있는 배기봉착공정 시험장비를 개발하기로 했다.
기계연구소는 이를통해 오는 2004년 4조2,000억원대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관련 기술을 습득한 40~50개 중소기업 창업, 업체당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수 있는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화영 사업단장은 "1차 연구목표는 현재 24시간이 걸리는 60인치 PDP 생산라인에서의 배기봉착공정을 1시간에 완료할 수 있는 초기모델 개발"이라고 말했다.
◇PDP=가로1m, 세로 0.6m의 얇은 유리판 2장을 맞대고 그 사이에 약 300만개의 초소형 독립 밀폐공간을 만들어 이 공간 각각에 여러 색깔의 빛을 발생시켜 영상화면을 만드는 디스플레이.
일본 노무라 연구소에서는 세계 시장이 지난해 75만대에서 오는 2005년도에는 약 5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일본과 미국 등 기술 선진국에서는 오는 2003년도에 세계시장 300만대, 화면크기 1인치당 50달러(현재 250~300달러)를 목표로 생산설비 개발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오는 2004년 세계시장의 30% 점유를 목표로 관련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이 경우 생산설비 분야에서 4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