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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CEO]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

쉼없는 혁신·학습 주문… 신바람 일터로<br>해외수주 두배이상 늘려 성장 가속<br>글로벌 초일류 건설사 도약 앞장서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은 1976년 삼성물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줄곧 삼성에서 일해온 정통 '삼성맨'이다. 대구상고,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물산 건설 부문 경영지원실 이사와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 등을 지냈다. 2003년 3월부터는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맡았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맡으면서 1조 1,300억원이었던 매출을 2009년 4조354억원으로 끌어올릴 정도로 탁월한 경영 능력을 증명했다. 지난해 삼성물산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삼성물산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정 사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학습을 주문하면서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글로벌 초일류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조직과 조직구성원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특히 이런 변화와 혁신을 위해 그는 무엇보다 조직과 개인의 자발적인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 스스로 자신의 '앎'의 수준을 파악하고 다시 이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야말로 개인은 물론 나아가 회사의 창조와 혁신을 견인한다고 믿고 있다. 정 사장 스스로도 최고경영자(CEO)로 재임하고 있는 중에도 2003년 서울대 e-business 최고경영자과정, 2008년 미국 스탠퍼드대학 AMP과정을 마치고 지금도 매일같이 어학공부를 하는 등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또한 글로벌 방송과 잡지, 신문 등 글로벌 미디어를 자주 접하고 수시로 경영에서 경제ㆍ인문 등 다양한 서적을 탐독해 경영에 대한 스스로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이 같은 학습에 대한 강조는 삼성물산 전체 조직원의 자발적 학습 붐으로 이어지고 있고 조직원의 역량이 축적돼 신시장과 신상품의 확대와 건설업의 넘어서 새로운 영역을 창출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정 사장은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무엇보다 2015년 글로벌초일류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사장 부임 첫 해인 2010년 삼성물산은 아랍에미리트(UAE)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아부다비 클리블랜드 클리닉, 싱가포르 LNG터미널 등 해외시장의 적극적인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실제로 그가 취임한 뒤 보여준 실적은 수치에서도 그대로 보여진다. 전반적인 건설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삼성물산은 매출 6조6,38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0.6%의 성장을 보였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13.7% 증가한 2,651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2009년 2조원대였던 해외수주액이 2010년에는 4조4,28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20%가까이 증가했고 2011년에도 중동과 아시아 등에서 다양한 해외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눈 여겨 볼 대목은 글로벌 건설사로의 도약을 위한 전반적인 혁신과 체질개선이다. 정 사장은 2015년 글로벌 초일류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선진화된 경영인프라 혁신에 과감히 투자를 진행했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마케팅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국내외 우수인력을 확충하는데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삼성물산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했다. He is
▦1950년 대구 ▦대구상고 ▦동국대 경영학과 ▦삼성물산 재무담당 이사 ▦ 삼성전관 경영지원팀장(상무) ▦삼성SDI 경영지원팀장(CFO) ▦삼성SDI 경영지원팀장(부사장)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실적에 목매지 않지만 그룹내 성과는 돋보여
●鄭사장의 경영 전략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실적 부담을 주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 동안 그가 보여준 뛰어난 '실적 경영'을 감안할 때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눈 앞에 있는 이익에 연연해서 큰 것을 잃지 말라'는 철학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평소 취미가 독서와 바둑인 정 사장은 신중하고 사려 깊은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대외적인 활동에는 신중하지만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방대한 독서량을 자랑한다. 특히 바쁜 일정에도 틈틈이 어학공부에 힘쓰고 다양한 분야의 경영서적을 정독한다고 한다. 총무와 경리 업무를 주로 담당한 탓에 재무담당 이사 등을 거치면서 그룹 내에서도 숫자에 밝은 경영자로 통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역설적으로 경영 성과는 그룹 내에서도 단연 돋보인다는 평. 정 사장은 지난 1998년 삼성SDI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후 2003년부터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맡은 6년의 재직 기간 동안 혁신의 전도사로 불리면서 2003년 당시 1조1,3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2009년 4조354억원으로 4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매출 실적은 곧바로 주가로 이어져 같은 기간 주가가 30배 이상 상승했다. 삼성물산이 오는 2015년 매출 300억 달러, 수주 500억 달러를 달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운 것도 정 사장이 있기에 가능한 목표라는 평가다. 플랜트는 물론 전통적인 건축과 토목ㆍ주택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 진출해 명실상부한 건설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시공도급 중심체제에서 개발 및 설계ㆍ구매ㆍ운영ㆍ투자 등 건설산업의 '밸류 체인'을 전단계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고객별 투자 로드맵과 국가별 시장조사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물산은 중동 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영업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북아프리카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와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 점진적으로 전략지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올해에는 인도에 기반을 둔 서남아 총괄을 설립했을 정도다. 삼성물산은 향후 플랜트분야에서는 국내외 원자력발전소, 태양광이나 풍력 등신재생 에너지발전, 환경플랜트 등 상품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 사장은 "삼성물산은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시장조사와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싱가포르 중심 시장을 주변시장으로 확대해 구체적인 성과를 끌어낸다는 복안을 세웠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략상품을 선정하고 조기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확고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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