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 수입 300만원 외항선원, 3년후 내집마련 하려면…

■ 맞춤형 재테크<br>연금·보험外 여윳돈 '주택자금'에 배정을<br>장마저축은 저축·펀드로 분산가입 월25만원 불입<br>정기적금은 월 40만원씩 세금우대저축이 바람직



Q : 아들이 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외항선원으로서 3년간의 의무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월급이 300만원 정도 되는데 현재 매달 ▦국내 주식형펀드 120만원 ▦해외 주식형펀드 40만원 ▦보장성 보험 10만원 ▦기타 10만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나머지 120만원은 통장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3년 후 아들의 의무 근무가 끝날 때 아파트를 분양 받고 약 7년 후에는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계획을 감안해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궁금합니다. 이를 위해 추가적으로 연금보험이나 청약저축, 해외펀드 가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도움말 부탁합니다. A : 재테크의 목적이 매우 분명한 경우입니다. 첫째로는 주택자금, 둘째로는 결혼자금 마련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습니다. 먼저 주택마련자금의 경우 현재 수입인 300만원을 3년간 전액 저축한다 해도 1억원이 조금 넘습니다. 3년 후 계획으로는 집을 사는 것보다 전세금을 마련하거나 일부 대출을 받는다는 전제 아래 ‘내 집 마련’ 목표를 세우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주택마련 시점인 3년 후까지 여윳돈은 모두 주택마련자금으로 돌린다는 1차 목표를 설정하고, 주택을 마련한 후에는 2차적으로 결혼자금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주택마련시점까지는 연금저축과 보장성보험,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제외한 나머지 수입은 모두 주택자금마련에 배정해야 하고, 결혼자금을 마련할 때는 연금저축과 보장성보험을 뺀 부분은 모두 저축해야 합니다. 우선 1차적 재무목표인 아파트분양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는 청약가점제가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3년 후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청약가점제에 의한 예상점수를 살펴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해양대 졸업과 함께 3년간 의무근무를 마친 후 25세 시점에서의 예상점수는 10점에 불과합니다. 무주택기간이 짧고 30세 미만 미혼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점수를 아예 받지 못합니다. 부양세대가 없으므로 부양가족에 대한 35점 중 5점만 받게 되며 3년이라는 청약통장가입기간으로는 5점을 받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미분양아파트라면 모를까 현 청약가점제 하에서 분양아파트를 배정받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따라서 청약저축에 가입해 3년 후 아파트를 분양받아 집을 사겠다는 계획은 다시 검토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청약저축의 가입이 불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청약저축은 불입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봉급생활자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한편 연금저축은 연간 최고 300만원 이내에서 납입금액의 10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우리나라도 점차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구성원들의 경제활동기간은 줄어들고 있어 연금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연금저축펀드(채권혼합형)와 연금신탁(안정형) 및 세제적격연금보험으로 분산해 가입할 것을 권합니다. 연금저축은 장기투자 상품으로 상품 내에서도 분산투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연금저축은 소득세에서 혜택을 받지만 중도해지 시 2%의 해지가산세 등을 내야 합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주택 마련 시점인 3년 뒤까지 월 25만원을 넣으면 연간 불입액 300만원의 40%인 120만원에 대해 매년 22만4,000원의 절세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7년 이상 적립해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새로 들 것을 권합니다. 장마저축 또한 저축과 펀드로 분산해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수입의 상당수가 이미 주식형펀드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펀드 투자비중을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중요한 것은 펀드불입의 1차적인 목표가 주택마련 자금이라면 목표수익률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정한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안정적인 수익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즉 지나치게 수익률만 추구하다 보면 원금손실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절한 수익률을 추구해야 합니다. 대체로 펀드 수익률로는 10~15%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금은 3년제로 월 40만원씩 적립하되, 세금우대종합저축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세금우대종합저축은 올해 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일정부분은 안정적인 상품으로 운용하는 게 합리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방법입니다.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한 목적을 갖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3년 이내 주택자금마련 ▦2년 내 자녀 대학학자금마련 ▦3년 동안 연 평균 8%의 수익률 달성 등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목표가 구체적이고 분명한 만큼 합리적인 재테크를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기 바랍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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