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려증권 최봉환 신임대표(인터뷰)

◎“부동산·영업점일부 매각 경영정상화 총력”고려증권은 지난 20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이연우 대표이사 사장의 권한을 정지시키고 최봉환 대표이사전무(47)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 경영정상화를 추진토록 했다. 최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98년 1월5일로 영업정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주주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강력한 자구책을 마련했다』며 『조직과 인력 감축을 동시에 시행, 제3자 인수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표는 『조직과 인력을 감축하면 고려증권의 제3자 인수가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며 『회사에서 자기역할을 하는 직원들만 선별적으로 남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표는 『대주주 소유 부동산과 고려증권 소유 부동산, 유가증권, 영업점 일부를 매각하면 총부채규모가 1천8백억원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성업공사가 은행, 종금의 부실채권을 인수한 것처럼 고려증권의 대지급구상채권과 담보부동산을 인수해 줄 것을 감독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증권은 1천55억원 상당의 대지급채권과 담보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증권은 53개 점포를 20개로 축소하며 7백80명의 인력을 감원할 계획이다. 최대표는 『영업실적이 좋은 지점을 선별적으로 남겨 회사 영업정상화에 활용하고 나머지 지점은 폐쇄하거나 매각할 것』이라며 『종퇴보험에서 퇴직금 70%를 지급하고 전임직원의 일괄사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대표는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감독기관 및 채권단과 협의해 영업정지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1월5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대표는 『이번 자구계획은 증권감독원의 경영개선명령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영업이 재개되면 예탁자산의 재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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