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화업계 “부츠야 고맙다”

계절과 상관없이 잘팔려 디자인 다양화등 나서

제화업계가 부츠 판매호조로 따뜻한 겨울을 맞고 있다. 부츠는 대표적인 겨울상품이지만 최근 들어 계절과 상관없이 부츠를 신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데다 11월 들어서도 미니스커트와 스키니진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이들 의류와 잘 조화되는 부츠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제화업체들은 예년보다 부츠 운영을 일찍 시작하고, 디자인수를 늘리는 등 ‘여심(女心)잡기’에 적극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강제화, 엘칸토 등 주요 제화업체들의 부츠 판매가 전년 대비 최대 2배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제화는 올 가을ㆍ겨울 시즌 부츠 매출이 전년 대비 19% 가량 상승했다. 부츠의 인기를 예상하고 예년에 비해 한달이나 빠른 8월부터 부츠 운영을 시작한 금강제화는 디자인수도 20% 가량 늘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겨울 유행 부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통해 전시된 디자인 중 인기 제품을 뽑은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참여고객수가 지난해에 비해 60% 가량 늘어 부츠에 대한 관심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엘칸토도 11월 중순까지 19억원의 부츠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11% 가량 신장했다. 엘칸토는 이번 시즌 부츠 운영수를 지난해보다 155% 가량 늘어난 31종을 선보였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겨울시즌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2만2,000족을 판매해 부츠로만 49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미니스커트와 스키니진, 레깅스 등의 인기로 인해 무릎 아래까지 올라오는 롱부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에스콰이아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롱부츠 비중을 10% 가량 높여 20% 정도를 롱부츠로 구성했다. 금강제화 강주원 디자인실장은 “올 겨울엔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과도한 장식을 배제한 심플한 스타일의 통부츠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복사뼈까지 짧게 올라오는 길이의 부츠인 ‘부티(Bootee)’가 의외로 잘 팔리고 있지만 한겨울이 다가오면서 롱부츠의 인기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츠의 경우 12월~2월까지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올해는 10월부터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11월 말부터 날씨가 추워지면 부츠 판매율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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