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버지와 도둑잡은 경찰 아들 표창받아

휴가중이던 아버지와 함께 격투 끝에 도둑을 잡은 경찰관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장 표창을 받게 됐다. 주인공은 서울 강서경찰서 등촌지구대에서 근무하는 박세운(53) 경사와 그의 아들 호진(26.대학생)군. 박군은 지난 29일 오전 1시40분께 강서구 화곡6동 집 앞 골목에서 `강도야' 하는 소리를 듣고 뛰어나가 취객의 바지 주머니를 뒤져 휴대폰과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최모(25)씨를 발견했다. 그는 100m 가량을 추격해 폭력을 휘두르며 달아나는 최씨와 격투를 벌이던 중뒤따라 나온 아버지 박 경사와 함께 힘을 모아 최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최씨는 체포당하지 않을 목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준강도)로 불구속 입건됐다. 박 경사와 박군은 10일 오전 강서경찰서 회의실에서 성동민 서장으로부터 표창장과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성 서장은 표창장 전달식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부자가 함께 나서 범인을 검거했다는 것은 타의 모범과 귀감이 된다"면서 "부자간의 돈독한 정이 느껴져 더욱 흐뭇하다"고 말했다. 아버지 박 경사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 검거에 나서 준 아들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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