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신세계 "낡은 관습 벗고 자율성 입자"

퇴근시 일괄 소지품 검사 방식서

매달 한 번 자율 검사 권유 등 조직문화 혁신으로 효율성 강화

신세계그룹이 조직문화를 확 바꾼다. 일류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관행을 버리고 직원의 자율성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에서다.

신세계그룹은 전사 차원에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그릇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조직문화 혁신' 캠페인을 연중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롭게 발족한 TF팀은 '그룹의 미래 경쟁력이 건강한 조직문화에 달려있다'는 인식 아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불필요한 업무개선 아이템을 찾아내 해결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내부정보 유출과 상품도난을 예방하기 위해 일부 점포에서 퇴근시 실시했던 소지품 검사를 폐지한다. 대신 '개인 사물 관리 가이드라인'을 점포별로 배포해 매달 한 번씩 직원들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권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원이 의도치 않게 매장 상품을 무단으로 반출하는 일이 없도록 '직원 신뢰선'을 설치해 개인별 소지품을 자율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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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입점 업체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기업문화를 개선한다. 입점 업체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모든 사원에게 관련 내용과 시사점을 전파했던 기존 규정을 버리고 해당 업체와 담당 직원에게만 개선점을 알려주기로 했다. 또 점포 내 조직 활성화 행사에 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소속감을 높이고 업무 자긍심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장 자율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입고된 상품의 불량 여부를 따지기 위해서는 무조건 외부기관 심의를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매장에서 즉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건강한 직장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유연근무제를 검토하는 한편 연장·휴일 근무 개선방안을 포함한 조직문화 혁신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김군선 신세계그룹 CSR사무국 부사장은 "각 계열사의 조직문화 개선 의지가 담긴 기업 문화개선 캠페인을 연중 실시해 직원들이 전보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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