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인 경주 최부잣집의 종택 사랑채가 복원된다.
경주시는 12일 ‘교촌한옥마을’ 조성계획의 첫번째 사업으로 중요민속자료 27호인 경북 경주시 ‘최부잣집’ 종택의 사랑채를 복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원할 이 사랑채는 지난 70년 11월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이 곳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주춧돌 20여개가 남아 있으며 이들 주춧돌은 200년전 신라 왕경(王京) 건물 터에 있던 유서깊은 돌로 알려졌다.
최부잣집은 당초 99칸의 큰 규모였으나 해방 이후 줄어들어 현재 대지 1,000여평에 건물 5동이 들어서 있다.
경주시는 소실된 사랑채 복원 설계를 위한 자문회의를 열어 최씨문중 및 문화재ㆍ건축 전문가들의 고증 의견을 수렴한다.
경주 최부잣집은 조선시대 12대(代)에 걸쳐 300년간 만석꾼으로 내려오면서 빈민구휼과 교육사업을 펴는 등 한국적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가문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