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중앙회 올 첫 신설 '우수 가업승계 기업인상'

김강배·손주환·이인철대표 선정


선대(先代)에서 창업한 회사를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키워낸 최고경영자(CEO)들이 '우수 가업승계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용구)는 '2006년 우수 가업승계 기업인'으로 김강배(66) 성남기업 대표, 손주환(58) 안전공업 대표, 이인철(44) 영도트림아트 대표 등 3인을 선정하고 19일 오전 시상식을 거행했다. '가업승계기업'은 업력이 30년을 넘은 기업 가운데 가족이나 친인척이 대를 이어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우수 가업승계 기업인상'은 올해 처음 신설됐다. 업력 71년을 자랑하고 있는 성남기업은 목재창호 제조업체로 130여명의 기술직 근로자 가운데 약 20%가 20년 이상 장기근속자로 구성됐다. 특히 자체 제작한 장비로 생산자동화를 달성, 8년 연속 업종별 최고수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강배 사장은 지난 66년 한양대 건축과를 졸업하면서 제2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기술개발 및 투자에 주력해왔다. 김 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직전 매출 4억원, 직원 70명이었던 이 회사는 현재 매출 350억원, 직원 240명에 90여개의 협력회사를 가진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53년 설립된 자동차부품업체 안전공업은 6ㆍ25 전쟁 이후 미군 차량을 수리하는 작은 공장에서 출발, 현재 국내 자동차밸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손주환 사장은 지난 92년 2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취임 당시 87억원 수준의 매출을 지난해 매출 360억원의 중견업체로 키웠다. 영도트림아트는 67년 설립된 의류ㆍ봉재 부자재 제조업체로 산업용 고기능 제품을 개발, 최근 6년간 5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2000년 가업을 계승한 이인철 사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ㆍ동남아 등 후발국가들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기술 개발을 통해 중견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힘입어 가업승계 직전(1999년) 매출 17억원 수준에서 2005년 매출 88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올해는 매출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가치 높은 전승기술이나 경영비법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장수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우수 가업승계 기업인상'을 신설했다"며 "우수 가업승계 기업인으로 선정된 이들 3인은 2세 경영자로서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선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탁월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괄목한 만한 실적을 거둬 다른 가업승계 기업들에게 모범이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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