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08 연기대상 누가 받을까

MBC 김명민, KBS 김혜자, SBS 송윤아 등 후보 꼽혀

드라마 시상의 꽃으로 불리는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2008년 주인공은 누가 될까.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사마다 보안이라는 이유로 외부 공개를 하지 않고 있지만 각 사별로 올 연말 연기대상에서 유력한 예비 수상자 명단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MBC는 어려운 지휘자의 모습을 혼신을 다하는 연기 준비로 생생하게 그려내 하반기 화제를 모은 김명민과 병원드라마 '뉴하트'에서 이상적인 의사상을 제시했던 조재현, 눈빛 연기와 액션 연기 등을 능수능란하게 펼치며 놀라울 만큼 발전한 연기력을 보여준 송승헌, 지난해부터 상반기까지 큰 인기를 누린 '이산'의 이서진 등이 연기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줌마렐라(아줌마 신데렐라)라는 신조어를 유통시키며 중년 트렌디 드라마의 새장을 연 고(故) 최진실의 대상 수상 여부도 거론되고 있다. 고 최진실이 MBC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그녀의 대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KBS는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른 김수현 작가의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 김혜자(한자 역)의 대상 수상 가능성을 먼저 점치고 있다. 김혜자는 주부로서 착실한 일상을 꾸려오면서도 욕망을 표출함으로써 가사노동에 전념하는 어머니의 희생적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해 큰 박수를 받았다. '태양의 여자'에서 '도영' 캐릭터를 악인을 넘어 연민과 이해의 단계까지 갈 수 있게 절제 있는 연기를 펼친 김지수 또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지수의 차분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연기는 출생의 비밀과 복수, 삼각관계 등 진부한 내용을 담은 통속극을 인간 심리를 파헤친 웰메이드 통속극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엄마가 뿔났다'에서 나충복의 황혼 로맨스를 통해 고령화 사회 노년의 인생을 생각하게 한 이순재, 대하사극 '대왕세종'에서 초반에는 어색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갈수록 안정된 연기로 뚝심을 보여준 김상경 등도 대상 후보로 도전장을 내민다. SBS는 '온에어'와 '일지매' '조강지처클럽'의 주역들이 대상 후보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온에어'의 송윤아, 김하늘이나 '일지매'의 이준기, '조강지처클럽'의 오현경ㆍ김해숙,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 등을 후보 명단에 올려놓고 최종 수상자 고르기에 한창이다. SBS 연기대상 시상식 총괄 관계자는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드라마의 시청률이나 배우로서의 인기, 그리고 작품에 대한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여기에 PD들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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