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던 낸드플래시가 모처럼 강세로 돌아서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대만 온라인 반도체 중개업체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8Gb(기가비트) 멀티레벨셀(MLC, 평균가 6.80달러)가 하룻새 1.06%나 뛰어올랐으며 32Gb MLC(평균가 26.00달러)도 0.06% 상승했다. 또 16Gb 싱글레벨셀(SLC, 평균가 25.84달러)과 8Gb SLC(평균가 15.49달러)도 급락세에서 벗어나 보합권에 머물렀다. 낸드플래시 주력제품인 8Gb MLC의 경우 지난 8월초 9.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중순 6달러 중반으로 밀리는 등 줄곧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앞서 8Gb MLC는 지난 20일에도 6.73달러로 2.52%나 상승했다. 현물가격은 매일매일 소량 거래되는 반도체들의 가격을 조사, 분석한 것으로 TSCM 등 대만 반도체업체들이 현물시장의 주요 공급선이 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낸드플래시의 선별적 강세에 대해 그동안 공급확대에 나섰던 대만 반도체업체들이 더 이상 가격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본격적인 물량 조정에 나선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만 등 후발업체들의 경우 대부분의 물량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낸드플래시 가격이 4ㆍ4분기부터 수요가 크게 늘어 본격적인 가격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용량의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는 전자제품들이 4분기에 본격 출하될 것”이라며 “그동안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너무 많이 내려 더 이상 반도체 업체들이 물량을 계속 쏟아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