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WoW 부담 엔씨소프트 급락… 바닥왔나

4.4분기 실적 실망과 함께 블리자드社의 WoW에 대한 부담까지 떠안은 엔씨소프트[036570]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오후 1시36분 현재 6.57% 급락, 7만2천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엔씨소프트 주가는 올들어서만 13% 이상 빠졌다. 엔씨소프트는 3일 작년 한해 매출액 2천468억원, 영업이익 1천89억원, 경상이익973억원, 순이익 777억원 등을 기록했다며 인터넷ㆍ게임업계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4.4분기 실적은 매출 625억원, 영업이익 215억원, 경상이익 155억원, 순이익 138억원 안팎으로 전분기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5%, 경상이익은 47%, 순이익은 39% 가량 줄어들었다. 시장은 이같은 저조한 4.4분기 실적과 함께 경쟁 게임인 블리자드의 WoW에 대한부담까지 민감하게 받아들여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인건비 증가폭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해외법인 지분법평가손실도 확대됐다"면서 "다만 매출액이 2% 감소에 그친 것은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또 개발인력 위주의 종업원수 증가에 주목하며 성장잠재력 확보 가능성을 예상했지만, 단기간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없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도 "비수기임을 감안하며 4.4분기 국내 매출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미국 등 해외부문 사용자 지표가 크게 하락, 단기적으로 WoW가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동원증권도 "리니지1 매출 감소로 올해 매출액은 작년대비 소폭 증가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공격적 인원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결국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익 모멘텀도 없어 상승 추세를 보일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것. 그러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며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해 매수 기회를포착하라는 권유도 잇따랐다. LG증권은 "실적 부진에 따른 단기 주가 부담은 있겠지만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뛰어나다"며 "매수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는 너무 극심하게 하락한 상태로 펀더멘털, 밸류에이션 논리를 떠나 기술적으로도 주가의 바닥권 모습을 보일 때도 된것 같다"며 "신규 매수를 고민한다면 급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옳다"고말했다. 그는 "이번 실적 부진은 예상했던 부분인 만큼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WoW의 영향에 따른 밸류 디스카운트와 올해 공격적 투자의 시기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실적만 봐서는 리니지1, 리니지2 국내매출의 경우 WOW 영향이 거의 없었고, WoW 유료화 이후에도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