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덤핑판정으로 수출중단 몰린 제지업체 지자체도움으로 "위기극복"

대전시, 열병합발전 에너지비용 절감 주선<br>"떨어진 가격경쟁력 회복돼 對美수출 지속"

대전시가 미국의 반덤핑 판정으로 대미수출 중단위기를 맞은 지역 기업 돕기에 발벗고 나서 어려움을 해소해준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시는 12일 국내 제지업체 2위로 대전 4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이엔페이퍼(옛 신호제지)가 미국의 반덤핑 판정으로 수출중단 위기에 직면해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수출경쟁력을 확보 시켜 줬다고 밝혔다. 이엔페이퍼는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로부터 인쇄용지 반덤핑 판정을 받아 무관세에서 12.3%라는 고율 관세로 전환, 93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한데 이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집단에너지 열공급 가격으로 연간 35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는 제품 수출의 가격 경쟁력 저하로 나타났고 대미수출 시장 진출을 포기해야 하는 형편에까지 이르게 됐다. 대전시는 이 소식을 접하고 우선 대전열병합발전㈜과 이엔페이퍼를 대상으로 지역난방 비용에 대한 협의중재를 실시했고 집단에너지사업자 인허가 및 관리감독 기관인 산자부 장관에게도 이엔페이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는 시장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최근 대전열병합발전㈜의 에너지 요금을 인하할 것을 결정해주었고 이로 인해 이엔페이퍼는 연간 19억6,000여만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반덤빙 관세율 부과에 따른 제품수출 가격경쟁력을 조금이나마 높이는데 기여해 대미수출이 지속될 수 있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며 “제4산업단지내 소각장에서 생산된 스팀을 에너지 다소비업체인 제지업체에 우선 공급하는 등의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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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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