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AP=연합 특약】 미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98년 말까지 일본은행의 부동산 담보 부실채권 38억6천만달러를 매입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골드만 삭스 대변인은 수년간 침체를 거듭해왔던 일본의 부동산 시장이 곧 회복될 것이라면서 이번 달 골드만 삭스는 이미 도쿄·미쓰비시은행의 자회사로부터 9천6백50만달러의 채권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의 일본내 부동산법인은 현재 이같은 부실채권 매입을 통해 10여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일본 부동산시장은 80년대 거품경기가 꺼지면서 90년대들어 폭락해왔지만 최근들어 도쿄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부동산가격이 상승세를 띠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다른 몇개의 일본 은행과 유사한 부실채권 매입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땅값이 바닥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판단한 미국의 금융기관들이 부동산을 담보로 한 부실채권을 구입하려 하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수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