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좌파지도자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선 압승

출구조사서 60% 지지

1차투표서 당선될 듯

남미의 대표적 좌파 지도자인 에보 모랄레스 현 볼리비아 대통령이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조사돼 3선 성공이 유력하다. 사회주의 정책에 기반을 둔 탄탄한 경제성장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치러진 볼리비아 대선 1차 투표에서 현지언론의 출구조사 결과 60%의 지지를 얻어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도 당선이 확실시됐다. 그는 이날 수도 라파스의 대통령궁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대선 결과는) 반제국주의와 반식민주의 투쟁의 승리"라며 "우리는 계속 성장할 것이며 경제적인 독립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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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번 승리로 오는 2020년 1월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9년 개정된 볼리비아 헌법에서는 대통령직을 최대 두 번까지 연임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모랄레스 대통령은 개헌 이전 임기를 예외로 인정받아 연이어 3선을 할 수 있었다.

원주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2006년 국가원수에 오른 모랄레스 대통령은 천연가스·석유 등 주요 에너지 산업 국유화, 물가상승 억제, 공공 부문 고용 확대 등 강력한 사회주의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 때문에 국내외 기업과 미국 등 국제사회와는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재임기간 압도적인 경제·사회적 성과를 거둬 내부에서는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다.

볼리비아 경제는 지난해 6.8% 성장하는 등 모랄레스 대통령 집권 이후 연평균 5%씩 성장했다. 이와 함께 볼리비아 인구 중 절대빈곤층의 비중은 2005년 38.2%에서 2012년 21.6%까지 떨어졌다고 남미 방송사 텔레수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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