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대한 투자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시아 지역은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유럽발 재정위기와 같은 악재가 부각되더라도 이를 잘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존 포드 피델리티인터내셔널 아태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아태 지역이 앞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 악재에 시달릴 수 있다"며 "그러나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소비가 증가하는 등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악재가 나오더라도 충분히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태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포드 CIO는 진단했다.
포드 CIO는 아태 지역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정보기술(IT)ㆍ금융ㆍ소비자 업종을 꼽았다. 글로벌 기업과 소비자의 IT 지출이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업종의 경우 한국ㆍ호주ㆍ중국의 금융기업이 매력적인 주가수준을 보이는 만큼 매수관점이 유리하다고 봤으며 중국ㆍ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소비성향이 점차 선진국 수준에 접근하는 만큼 관련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이일드(고수익•고위험) 채권의 투자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그레고르 칼 피델리티 채권투자책임자는 "초저금리 현상이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투자등급 이하의 채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디폴트(파산율) 우려도 정점을 찍고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하이일드 채권이 다른 자산들보다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