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격적 매매위해 소형주로 재편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대형주 조정장세 불가피종합주가지수가 지난 2월20일이후 처음으로 지수 5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대형주의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 중소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했다. 이번주 목요일은 사상 처음 맞는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주식옵션 동시만기일). 이에 따른 차익매물 부담과 등락폭 확대에 따른 급등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정장세가 연출되면서 투자수익률도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론적으로 보면 이 같은 국면에서는 상승추세로 전환되는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주식비중을 늘리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공격적인 매매를 위해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종목을 바꿨다. 소형주에서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익률게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한해운은 지속적으로 보유하기로 했다. 올해 실적이 흑자로 전환될 뿐 아니라 주당순이익(EPS)도 적게는 2,500원부터 많게는 5,000원에도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강세장 장기투자종목이라고 판단했다. 카프로는 내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후 이틀째 조정국면에 있어 매수했다. '달리는 말에 편승하라'는 격언에 따라 공격적인 매매대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 2월27일 반도체주 매도 2월말에 반도체관련주를 매도했다. 아남반도체와 디아이에서 각각 10%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미국시장 반도체주의 상승탄력과 반도체가격 상승흐름을 보고 사들였던 종목이지만 의외로 직전고점의 매물저항을 받는 모습이다. 또 하이닉스반도체에 관련한 불확실성도 반도체주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 2월28일 풍림산업 매수 건설주가 장기소외 메리트로 급등해 풍림산업을 추격매수했다. 건설주도 대표적인 턴어라운드형 종목군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개선이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이다. 지난 98년에도 실적장세에 앞서 건설주 상승랠리가 1년여에 걸쳐 나타난 바 있어 거래량 증가를 보고 사들였다. ◇ 3월8일 풍림산업 매도, 카프로 매수=지난 주 목요일부터 주식시장이 이틀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누적수익률 기준으로 160%를 회복했던 수익률이 다시 150% 안팎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수조정국면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풍림산업을 손절매했다. 대신 사들인 종목은 카프로. 효성과 코오롱에 나일론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업체로 내년까지 생산규모를 2배로 늘려 대폭적인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최근들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이틀간에 걸쳐 조정을 거치면서 5일선에 다가섬에 따라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조정국면에서는 소형주 중심으로 수익률게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유종목은 대한해운과 카프로 등 소형주로 재편됐다. 카프로는 이번 주중반까지 보유해 전고점을 돌파하면 매도할 계획이다. 주후반 트리플위칭데이를 넘기고 난 다음 대형주장세로 다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장세가 전환되면 다시 반도체주와 대중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 볼 생각이다. 양쪽이 모두 장세초반 상승행진을 이끌었던 테마인 만큼 조정이 마무리되면 회복세도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 조정이 마무리될 지 여부는 일단 20일선이 위치한 800선 안팎에서 결정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주 투자자라면 손절매 시점을 놓쳤기 때문에 굳이 매도하기보다는 이때를 기다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세장에서는 일시적으로 물리더라도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다시 그 가격을 회복하게 된다. 조급한 마음보다는 여유로운 투자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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