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는 하젬 엘베블라위 총리의 아부다비 방문을 계기로 이집트와 49억 달러(약 5조2천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10억 달러는 지난 7월 초 UAE가 약속한 3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 가운데 일부인 무상 지원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연료 공급과 병원·학교·주택 건설, 교통·농업시설 확충 등 국민의 생활 수준 개선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에 사용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엘베블라위 이집트 총리는 전날 지원 양해각서 서명식에서 "모든 이집트 국민을 대신해 UAE 정부와 국민들의 호의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UAE는 앞서 약속한 3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 가운데 20억 달러는 무이자 차관 형태로 이미 이집트 중앙은행에 이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초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이집트의 경제 재건을 위한 UAE의 지원 금액은 총 69억 달러로 늘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역시 무르시 축출 직후 이집트 과도정부에 각각 60억 달러와 30억 달러 등 총 9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집트는 '아랍의 봄'으로 2011년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퇴진 이후 정정 불안이 이어져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