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해안 IPTV 시범서비스 실시…셋톱박스업체 '실적격차' 커질듯

올해안 IPTV 시범서비스 실시…셋톱박스업체 '실적격차' 커질듯 4개 업체만 계약… 나머지는 고객 발굴 힘들듯 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 올해 안에 실시간 인터넷(IP)TV 시범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함에 따라 셋톱박스 업체들간에 경영실적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하나로텔레콤ㆍKT 등 IPTV 사업자에 IP 셋톱박스를 공급하거나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한 곳은 셀런(하나로텔레콤)과 삼성전자ㆍLG이노텍ㆍ휴맥스(KT) 등 4곳. 따라서 시장 선점에 실패한 다른 업체들은 향후 대형 고객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아 선발업체들과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통신ㆍ아파트 사업자 등에 지난해까지 30만대 이상의 IP 셋톱박스를 판매한 셀런은 올 7월부터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TV포털인 ‘하나TV’ 서비스에 들어간 하나로텔레콤에 셋톱박스 및 관련 장비ㆍ소프트웨어 등 토털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 IP 셋톱박스는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실시간 IPTV 서비스도 가능하다. 김영민 셀런 대표는 “하나TV 서비스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IPTV 시스템의 안정성이 입증됨에 따라 미국ㆍ중국ㆍ일본 등에서 IPTV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업자들과 수출협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셀런은 그러나 하나로텔레콤과 손을 잡는 바람에 당분간 KT에 제품을 공급할 기회를 얻기는 힘들어졌다. KT의 IPTV 시스템 공동 개발사로 선정된 휴맥스 등 3사도 HD급 TV포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셋톱박스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는 지난해 말부터 직원 가정을 대상으로 MPEG4 기반의 IP셋톱박스로 SD급 화질의 서비스 테스트를 한데 이어 올해 말부터 HD급(VDSL 가입자 이상) TV포털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동준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P셋톱박스는 케이블ㆍ위성ㆍ지상파 등 기존의 방송시스템과 달리 기술표준이 정립되지 않아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현장적용 노하우를 가진 업체가 IPTV 사업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 시장 선점은 물론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TV포털 서비스란 초고속 인터넷망과 IP 셋톱박스를 이용해 TV로 영화ㆍ드라마ㆍ교육 프로그램 등 고화질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골라 볼 수 있는 VOD 서비스. 국내에서는 정통부와 방송위가 IPTV를 관장하는 정부기관ㆍ법령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상파방송을 실시간(스트리밍 방식)으로 서비스하지 못한다. 입력시간 : 2006/08/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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