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기준금리 동결…"금융시장 차분"

금융정책결정회의 만장일치로 0.5% 유지<br>급격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줄어<br>닛케이 지수 0.9% 상승… 엔화 약세 지속

日기준금리 동결…"금융시장 차분" 금융정책결정회의 만장일치로 0.5% 유지급격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줄어닛케이 지수 0.9% 상승… 엔화 약세 지속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 영향으로 급격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줄어들며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참석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인 무담보 콜금리 유도목표를 0.5%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결정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일본은행의 이날 금리동결은 지난 2월 전격적으로 0.25%포인트 인상한 후 경제성장이나 물가상승 속도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만큼 빠르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글로벌 증시의 급등락 및 미국의 주택시장 불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외부환경이 좋지 않은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정부 내 반대를 물리치고 인상을 단행한 터라 연속 인상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5.5%(연율 기준) 성장하며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호조로 인해 성장률은 8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내수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0.1% 하락) 이래 최저다. 유가 하락을 감안하면 2월은 마이너스로 다시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행은 제로금리 이후 지난해 7월 첫 금리인상 후 지난달 추가인상까지 7개월간 경기와 물가 추이를 면밀히 검토했다. 그럼에도 2월 말 증시가 급락하면서 금리인상이 증시를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후쿠이 도시히코(사진)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경기지표를 면밀히 관찰, 금리정책을 결정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하락은 건강한 조정"이라고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추가 금리인상은 정치일정 등을 반영, 총선(7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 이사를 역임한 다야 데이조 다이와연구소 고문은 "물가 상승률이 플러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이후에야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0.9% 상승한 1만7,163.20으로 마감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도 약세를 이어가며 엔ㆍ달러 환율이 0.5% 오른 117.88엔에 거래됐다. 입력시간 : 2007/03/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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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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