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유상증자 저조/올 10대그룹중 4곳 5,771억에 그쳐

◎작년의 절반 밑돌아올들어 주식시장이 침체로 10대그룹 중 삼성, 현대, LG, 쌍용 등 4개그룹만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10대그룹중 유상증자를 실시했거나 계획중인 곳은 삼성, 현대, LG, 쌍용 등 4대그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사별로는 삼성이 2천5백4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 1천9백75억원, LG 9백76억원, 쌍용 2백74억원 등 5천7백71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그룹이 지난해 한해동안 유상증자를 통해 직접금융을 조달해간 실적은 2조9백97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그룹사들이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간 실적은 지난해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특히 대우, 선경, 한진, 기아 등 여타 그룹사들은 올들어 유상증자를 통한 직접자금 조달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그룹사들의 유상증자 실적이 이처럼 급감한 까닭은 ▲주식시장 침체로 유상증자에 따른 실권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유상증자를 실시하더라도 주식발행 초과금이 기대만큼 확보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유상증사를 실시한 그룹사들의 경우도 증자한도 잔여비율이 ▲쌍용 76.7% ▲LG 70.0% ▲삼성 49.1% ▲현대 41.4%나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올해부터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위해 적용되는 배당성향 요건도 그룹사들의 유상증자 실적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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