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오롱인더, 4분기 실적 긍정 기대감에 3일째 상승

코오롱인더스트리가 4ㆍ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28%(1,400원) 오른 6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듀폰과의 1조원대 소송을 진행중인 코오롱인더가 하락장에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4ㆍ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관은 지난 7일 이후 15거래일 동안 단 하루(20일)를 제외하고 14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패션부문과 산업자재부문(타이어코드ㆍ에어백)이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4ㆍ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000억원 영업이익 1,15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산업 성수기로 타이어코드 증설 설비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납사가격 안정화로 화학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전망된다”고 말했다. 듀폰과의 1조원대 소송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동건 현대증권 연구원은 “1심 배상금 전액을 지급하게 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코오롱인더의 적정기업가치는 2조3,000억원으로 산출된다”며 “2조원대를 크게 밑돌고 있는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듀폰과의 1심 배상금 확정판결 이후 충당금 규모와 적립방법에 대해서는 확정된 게 없어 구체화될 경우 주가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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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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