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 출마자들과 각 정당이 선관위에 신고한 선거관련 비용은 모두 1,96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선관위에 신고한 자료를 바탕으로 산정한 것일 뿐, 음성적으로 지출된 선거비용까지 포함하면 실제 선거비용은 수 천억원에서 수 조원까지 달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18일 16대 총선에 참여한 8개 정당의 중앙당과 시·도 지부, 지구당 등으로부터 선거기간을 전후해 지난 1월1일부터 5월3일까지 사용한 정당활동비용을집계한 결과 이들 정당이 전국적으로 총 1,30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선 후보자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지출한 선거비용 신고액 659억원을 포함하면 이번 총선과 관련해 후보자와 정당이 지출한 선거비용 총액(체감선거비용)은 모두 1,964억원, 선거구당 평균 선거비용은 8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활동비용 총액은 민주당이 6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나라당 326억원·자민련 261억원·민국당 80억원·한국신당 9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5/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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