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열린우리당 당권경쟁 돌입

열린우리당이 27, 28일 새 대표(의장)를 선출하기위한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당권경쟁에 돌입했다. 우선 중앙위원들이 29일 등록후보들을 상대로 투표를 실시해 8명의 후보를 압축한 뒤 다음달 11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투표(약 1만2,000명)를 통해 상임중앙위원(최고득표자가 의장) 5명을 선출하게 된다. 우리당은 투표에 앞서 8명의 후보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1월5일 부산 MBC, 6일 광주 MBC, 7일 SBS, 8일 MBC, 9일 iTV, 10일 KBS 토론회 등을 각각 가질 예정이다. 한편 28일까지 후보등록한 인사는 김두관ㆍ이미경ㆍ유재건ㆍ김원웅ㆍ김태랑ㆍ허운나ㆍ최민ㆍ신기남ㆍ이형석ㆍ이부영ㆍ정동영ㆍ김정길ㆍ장영달(이상 기호순) 등 13명이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경선 흥행을 위한 중진들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1차 `예비선거`=중앙위원 174명이 1인3표 투표방식을 통해 남성 6명, 여성 2명을 뽑는다. 여성은 허운나ㆍ이미경 전 의원 2명만 출마해 투표결과에 관계없이 `1차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그러나 남성후보의 경우 2대1 가량의 경쟁률을 보여 불꽃 튀는 경합이 예상된다. 일단 유권자인 중앙위원들의 성향상 창당 이전 자신들이 속했던 계파와 후보들과의 친분관계에 따라 투표행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현재 중앙위원 174명 중 신당추진위원회 출신이 47명, 개혁당 출신이 20여명, 외부 영입파가 30여명, 민주당 출신이 70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당의장 후보군=정동영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장영달ㆍ김원웅ㆍ신기남 의원과 김정길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 의원은 20~30대 젊은층과 호남지역 대의원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재야세력의 단일화를 모색해온 장 의원은 당내 평민연(88년 평민당에 입당한 `평화민주연합`)과 민주화운동 출신 인사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김원웅 의원은 젊은층과 응집력이 강한 개혁당 출신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정길 전 의원은 주로 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 출신과 영남대의원들의 지지를 희망하고 있다. ◇`계파`간 경쟁구도=현재 당내에는 신당연대와 한나라당 탈당파인 통합연대, 개혁당 출신, 민주당 출신 등 크게 네 세력으로 분류된다. 통합연대는 이부영 의원, 개혁당은 김원웅 전 대표가 각각 `계파`를 대표해 `단독` 출마함으로써 대표성을 누릴지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 출신 현역의원들이 대거 출마함으로써 1차 `예비선거`보다는 1월11일 `본선거`에서 신당연대와 통합연대, 개혁당측 또는 민주당 출신 의원들간의 합종연횡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영남 후보 진입=김정길ㆍ김태랑 전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 3명이 출마한 가운데 과연 지도부에 누가 포함될지 관심을 끌고있다. 현재 영남권 선거인단이 전체의 26% 가량인 3,100여명을 차지하고 있고 투표방식도 1인2표제여서 상임중앙위원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편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김혁규 전 경남지사는 다음달 초 입당한 뒤 지명직 상임중앙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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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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