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경쟁입찰방식 외환스와프 거래를 통해 은행에 공급한 외화 자금 102억7,000만달러를 오는 6일 전액 회수한다.
이에 따라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외화자금 266억2,000만달러 가운데 6일까지 회수하는 자금 규모는 186억2,000만달러로 늘어났다.
한은은 경쟁입찰방식 외환스와프 거래를 통해 은행에 공급한 자금 중 6일 만기 도래하는 6억달러를 전액 회수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6일 회수가 완료되면 한은 자체 자금으로 외환스와프 방식을 통해 공급된 외화유동성 자금 102억7,000만달러가 전액 회수된다.
한은은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통화스와프를 통해 은행에 공급한 자금 163억5,000만달러 중 83억5,000만달러가 회수돼 3일 현재 잔액이 80억달러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 방식으로 공급한 외화대출은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경상수지 추이,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자금사정 등을 봐가며 점진적으로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리먼 사태 이후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사정이 크게 악화되자 시중에 외화자금을 공급했지만 올 들어 경상수지의 큰 폭 흑자와 지속적인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 사정 호전 등을 고려해 공급한 자금의 만기도래 때 점진적으로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