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병역미필…세금미납…전과…'3관왕' 후보 7명 달해

■ 총선 후보등록 마감<br>정몽준 3兆6,043억등 재산 빅3 모두 與<br>이회창은 마이너스 120억으로 가장 적어

병역미필…세금미납…전과…'3관왕' 후보 7명 달해 총선후보 등록 마감…전국 평균 경쟁률 4.6대1전과기록 172명·1,000만원이상 체납자 21명정몽준 3兆6,043억등 재산 빅3 모두 한나라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4ㆍ9 총선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병역미필ㆍ세금미납ㆍ전과경력 등을 가진 이른바 '3관왕' 후보들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이틀간의 총선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최종 집계한 결과 모두 1,119명이 등록, 전국 평균 4.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1,175명이 등록해 4.8대 1을 기록한 17대 총선의 경쟁률보다 낮았다. 등록후보 가운데 172명이 전과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금을 체납한 적이 있는 후보는 129명이었으며 1,000만원 이상 체납한 후보가 21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들 후보의 총선 당락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 가장 적은 후보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인 것으로 조사됐다. 1,119명의 등록 후보 중 남성이 987명, 여성이 132명이었다. ◇전과 등 '3관왕' 후보들= 최종 집계된 등록 후보 1,119명 가운데 세금을 체납한 경험이 있고 군복무를 마치지 않았으며 전과 기록까지 있는 '3관왕'이 모두 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3관왕' 후보는 통합민주당 소속이 5명, 한나라당ㆍ자유선진당 각 1명이었다. 민병두(서울 동대문) 민주당 후보는 82년과 87년 집시법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99년 병역을 면제받았다. 2005년 재산세 47만원을 체납한 적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정봉주(노원갑) 정청래(마포을) 임종석(성동을) 이광재(강원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 후보 등 386 의원이 비슷한 경우였으며 김창호(전남 나주) 한나라당, 구봉우(광주 동) 선진당 후보가 여기에 해당했다. 김홍업(경남 산청ㆍ함양ㆍ거창) 선진당 후보는 무려 10억4,393만원의 세금을 체납한 상태다. 그의 재산은 1억6,700여만원이다. 김상도(경기 의정부갑) 한나라당 후보는 24억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며 4억2,600만원 가량 체납 경험이 있어 2위에 올랐다. 이들을 포함해 세금 체납금액 상위 10위권에는 한나라당 후보가 3명, 민주당ㆍ친박연대ㆍ자유선진당이 2명씩 이름을 올렸다. ◇재산 빅3는 모두 한나라당 후보=등록 후보들 가운데 재산 1위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몽준 후보으로 3조6,043억원을 신고했다. 1,437억원을 신고한 빙그레 회장 출신 김호연(충남 천안) 한나라당 후보가 2위를 차지했다. 3위도 인천 부평갑에 출마한 조진형 한나라당 후보가 차지했다. 고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이자 동일고무벨트 사장인 김세연 무소속 후보는 432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고 친박(親朴)계의 좌장으로 무소속 출마한 김무성 후보는 150억원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산규모 상위 10위 안에 한나라당 후보가 6명이 들어갔다. 반면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이회창 선진당 총재였다. 이 총재는 120억원의 빚이 있다고 신고했다. 대선 비용 때문이지만 지금은 대부분 변제한 것으로 알려져 신고 기준시점(지난해말)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재산이 마이너스 2억7,091만원으로 나타나 '가난한 후보 4위'를 차지했다. 재산이 적은 하위 10명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는 없었다. ◇이색 후보들= 김두섭(경기 김포) 선진당 후보가 78세로 최고령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5대 총선 출마 이래 이번이 11번째인 최다 출마자이기도 하다. 최연소 후보는 장우정(여ㆍ청주 흥덕갑) 민노당 후보로 25세였다. 화제가 됐던 여군 출신들도 있다. 양승숙(충남 논산ㆍ계룡ㆍ금산) 민주당 후보와 한나라당의 이재순(경북 구미을) 한나라당 후보는 각각 여성 장군 1,2호 기록 보유자다. 진보신당 비례대표 3번인 피우진 후보는 유방암 투병으로 강제전역을 당한 뒤 복직투쟁을 벌였던 예비역 중령. 서울 종로에 도전하는 최현숙(여) 후보는 '커밍아웃'을 선언한 성 소수자로, 총선 후보로 등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자유선진당 후보 3명은 이날 마감시한인 오후 5시에서 20분 늦은 시간에 서류를 제출해 등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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