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9일 썬앤문 문병욱 회장을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주말께 이원호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등 측근비리 의혹사건의 핵심관련 자들을 연이어 소환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특검팀은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비리의혹과 관련, 문 회장을 상대로 김성래씨의 농협 115억원 사기대출 개입 여부와 대선 전후 노무현 캠프 등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건넸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또 대선전 썬앤문그룹 내부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비정상적인 자금흐름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해 이 자금의 외부유출 여부도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또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비리의혹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주말 이원호씨 소환에 이어 양씨도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준범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도훈 전 검사가 제출한 자료중 새로운 인물이 나와 조사를 하고 있다”며 “그 동안 부른 참고인들이 한 진술의 진실성 여부를 대부분 파악해 큰 줄기를 잡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또 다음주 주요 소환자를 조사한 후 일부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