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30 재보선] 유권자들 무관심 투표율 30% 예상

「3·30 재보선 주사위는 던져졌다」여야는 29일 말많고 탈이 많았던 18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끝내고 이제 결과만을 기다리고있다. 여야는 재보선을 하루 앞둔 이날 당 지도부가 모두 동원되는 등 막판 총력전을 전개하는 한편 상대후보의 불법선거운동을 막기 위한 철야 감시체제에 돌입하는 등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밤 12시로 종료됐고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3개 선거구에 마련된 투표소별로 투표가 실시된다. 여야는 이번 선거가 김대중 대통령 정부의 1년에 대한 「중간평가」와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서울 구로을과 시흥, 안양 등 3개 지역에서 전승,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2곳 이상에서 승리해 정부·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강력한 야당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30%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여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중앙당 차원의 총력지원속에 각 당과 후보 진영간 고소·고발이 잇따르고 금권·관권선거 등 불법·탈법 선거운동 시비와 흑색선전, 상호비방 등으로 막판 과열·혼탁 양상이 심화, 선거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위원장 이용훈)는 이날 하루종일 3개 지역에 각각 15~20명의 특별단속반을 투입, 집중단속을 벌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서울 구로을과 시흥에서는 나름대로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오차 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안양에서는 마지막 정당연설회를 통해 부동표를 흡수하는데 전력했다. 특히 안양의 경우 지난 27일 합동유세를 계기로 나름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판단, 이날 오후 안양역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 등 양당 지도부는 물론 양당의원 40여명을 동원, 막판 세몰이를 계속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 금권, 관권, 불법, 타락선거 운동을 집중적으로 폭로하며 3곳중 최소한 2곳에서 승리를 이끌어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이회창 총재와 이한동 전부총재, 이기택 전총재권한 대행, 김덕룡 부총재, 신경식 사무총장, 이부영 총무, 안택수 대변인 등 당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을 총동원, 승세 굳히기와 판세 뒤집기에 총력을 쏟았다.【양정록·장덕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