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평채, 美재무부 채권 금리 첫 역전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재무부채권(TB)보다 낮아졌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뉴욕시장 현지에서 거래된 5년만기 외평채가산금리는 TB기준으로 -0.02%포인트를 기록,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하며 사상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평채 금리는 3.29%로 TB금리 3.31%보다 낮아졌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진 점도 반영됐지만 5년만기 외평채의 만기가 연말로 다가오면서 상환기간이 4년 가량으로 단축된게 가장 큰 원인이며 대외 신인도가 미국보다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또 미국경제 부진으로 투자처를 못찾은 국제 유동성 증가도 외평채 금리 인하에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처음 3.55%포인트로 현행 금리보다 높았으나 지난 5월28일의 0.51%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0.49%포인트를 기록,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4월29일 0.41%포인트 이후 사상 두번째로 0.4%포인트대로 떨지며 6개월여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윤여권 국제금융과장은 "가산금리 하락은 대외신인도가 좋아졌음을 의미한다"고전제하고 "외평채 금리는 민간부문 해외 조달 자금의 기준금리 역할을 해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이자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