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송아리 아쉬운 '실수'

송아리는 18홀 경기를 마친 뒤 공동 6위에서 공동 10위로 급전직하했다.합계 1언더파 287타로 경기를 마쳤으나 14번홀(파3·148야드)에서 퍼터로 볼을 건드린 것이 밝혀져 2벌타를 받는 바람에 최종성적이 1오버파 289타가 됐기 때문이다. 홀 1.2㎙에 볼을 붙였던 송아리는 퍼터를 볼 앞에 놓고 라인을 맞춘 뒤 볼 뒤로 옮겨놓다 살짝 볼을 건드렸다. 본인도 느끼지 못했던 이 장면은 ABC방송의 중계카메라에 잡혔고 경기위원의 비디오 분석에 따라 벌타로 이어졌다. 골프규칙상 고의로 점수를 속였을 경우 실격이지만 송아리의 경우 본인이 미처 알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2벌타만 받았다. 이같은 해프닝은 최근 TV중계가 활발해지면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지난 13일 끝난 미국 PGA투어 혼다클래식 4라운드때 브라이언 게이가 받은 「1억원짜리 벌타」. 당시 17번홀에서 버디퍼팅이 홀끝에 걸렸다가 떨어졌고 게이는 공동선두가 된 줄 알았다. 그러나 규정된 10초를 넘겨 15초나 기다렸던 것이 TV녹화테이프 분석 결과 드러나 1벌타를 받았다. 결국 게이는 공동 4위로 추락해 상금을 1억원이나 손해봤다. 리 잰슨도 98년 똑같은 경우를 당했다. NEC월드 클래식 1라운드 역시 17번홀에서 컵 가장자리에 정지한 볼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다 벌타를 받은 것. 게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잰슨은 TV시청자의 항의로 규칙위반이 드러난 것이다. 한 골프팬이 거실에서 생중계를 보다 규칙을 위반한 것을 발견하고 곧장 대회위원회에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TV생중계가 활발해지면서 「안방경기위원」들의 눈길이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3/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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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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