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권시장에서 '약세'에 올인한 외국인의 전략이 먹혀 들면서 코스피지수가 1,300선까지 밀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1.300선이 깨지면 외국인이 추가 매도에 나서 낙폭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오후 2시19분 현재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양매도' 전략으로 대응하면서 시장에 매물충격을 주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 하락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비스타 출시 연기 소식 등의 악재들이 이날 외국인 매도의 빌미로 작용했다.
이 시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12포인트 하락한 1,307.48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19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지수선물시장에선 1만447 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지수선물 시장의 베이시스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3천586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결국 외국인이 선물매도를 활용해 지수급락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지수선물 시장내 미결제약정이 8천계약 가량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이 향후 증시를 약세로 전망하면서 이날 신규로 매도포지션을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미 증시 급락 등의 재료가 있을 때마다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투지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며 "이날 한 방향 베팅 전략을 감안하면 외국인이 향후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천대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윈도비스타 출시 연기, 증시급락 등의 재료가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안 좋아지는 분위기"라며 "차익거래 매물 압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중반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이날 본격 매도로 전환함에 따라 베이시스가 추가로 악화돼 매물이 더욱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