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전환에 2,13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는 29일 오후 1시 14분 현재 전날 보다 0.66%(14.17포인트) 하락한 2,133.5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망 심리가 짙어지는 가운데 엔저로 인한 기업 실적 우려까지 커지며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원·엔 재정환율은 898원56전에 마감하며 지난 2008년 2월 29일 이후 7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팔자’로 방향을 선회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714억원을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코스피에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기관 역시 1,774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던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투신권에서 747억원 어치의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만이 2,71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46%), 의료정밀(1.81%) 등을 제외한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주요 건설사들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건설 업종이 3.36% 내리고 있고, 증권(-3.37%), 운송장비(-2.04%)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신한지주(2.27%), 삼성생명(1.44%)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2.03%), 현대모비스(-1.25%), 기아차(-1.00%) 등 자동차주 3인방은 엔저 우려로 인해 동반 하락하고 있고, 한국전력(-1.56%), 포스코(-1.15%) 등도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0.41%(2.88포인트) 내린 693.9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2원15전 내린 1,067원85전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