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씨티, 국내 펀드시장 본격공략

판매 채널로 한국씨티은행 적극 활용<br>분기배당 펀드 출시·적립식도 준비중

씨티그룹이 국내 펀드시장에 대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씨티그룹은 한국씨티은행을 통한 펀드판매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마련, 향후 간접투자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22일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12월10일까지 3주 동안 ‘인컴 플러스-분기배당’ 펀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Lㆍ옛 SSB증권)이 발행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식 배당과 콜옵션 프리미엄으로 연 10%, 분기마다 2.5% 안팎의 배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저 금액인 500만원에 가입할 경우 분기별로 10만원 안팎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씨티그룹은 싱가포르ㆍ홍콩ㆍ타이완 등에서 지난 1년여 동안 3조8,000억원 가량을 판매, 운용하고 있다. 김용태 한국씨티은행 상무는 “저금리시대에 자산운용을 고민하는 이자 생활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이자생활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만 20조원은 된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상품 출시를 한국씨티은행 통합에 맞췄고 은행원의 수익증권 판매수준을 옛 씨티은행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적립식 투자자를 위한 적립식 펀드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8위 규모의 대형 씨티그룹이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힌 만큼 펀드시장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해외펀드시장은 3조원 가량으로 템플턴ㆍ슈로더ㆍ피델리티ㆍ메릴린치이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씨티그룹이 한국씨티은행이라는 막강한 판매채널을 활용할 경우 단기간 내에 업계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막강한 판매채널에 힘입어 자회사인 KB자산운용은 5년여 만에 운용규모가 16조원으로 늘고 업계 5위권으로 진입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인컴 플러스-분기배당’ 펀드는 은행의 이자를 펀드의 배당으로 바꿔놓은 상품으로 수익률이 은행이자보다 월등히 높아 은행고객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씨티그룹이 펀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은행을 통한 펀드판매 비중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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