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이동시간은 귀성이 지난해보다 30분 더 걸리고 귀경은 20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7~22일 설 연휴 기간 전국의 총 이동인원은 3,354만명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2,898만명)보다 15.7%(456만명) 증가한 수치이다.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559만명으로 지난해(580만명)보다 3.6%(21만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번 설 연휴가 5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났기 때문이다.
설 귀성·귀경객의 이동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3%로 가장 많고 고속·시외버스(10.3%), 철도(3.5%), 항공기(0.6%), 여객선(0.3%) 등의 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귀성길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7시간20분, 서울→광주 6시간40분, 서서울→목포 7시간40분, 서울→강릉 5시간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서울→부산 6시간50분, 서울→광주 6시간30분과 비교해 10~30분 늘어난 것이다. 귀성길은 설 전날인 18일 오전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귀성객의 39.6%가 18일 오전에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17일 오후(11.3%)와 18일 오후(16.5%), 19일 오전(17.4%)은 이보다 이동인원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귀경길은 부산→서울 6시간30분, 광주→서울 6시간, 목포→서서울 7시간10분, 강릉→서울 4시간40분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의 경우 부산→서울 6시간45분, 광주→서울이 6시간20분가량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귀경길은 15~2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귀경길이 19~22일 등 나흘로 분산돼 지난해보다 여유로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귀경인원은 설 당일인 19일 오후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귀경객의 31.2%가 이날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20일 오전(12.8%), 20일 오후(24.7%)에도 귀경인원이 많지만 21일 오전(5.4%), 21일 오후(8.2%), 22일 오전(3.8%), 22일 오후(5%)는 비교적 여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을 설 특별 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해 하루 평균 철도 70회, 고속버스 1,887회, 항공기 25편, 여객선을 142회 늘리는 등 수송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 4대를 띄워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차량을 단속한다.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46개 구간과 국도 15개 구간에 대한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도로전광판으로 우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교통카드(신용카드 포함)로 결제할 수 있고 고속버스에 교통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승차권 구매 없이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