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부문 100억弗에 매각등<br>침체 화학관련 사업서 철수 움직임<br>"금융·헬스케어 비중 대폭 높일것"
| GE 뉴욕 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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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대대적 구조조정"
플라스틱 부문 100억弗에 매각등침체 화학관련 사업서 철수 움직임"금융·헬스케어 비중 대폭 높일것"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GE 뉴욕 본사
제프리 이멜트 CEO
세계 최대 제조업체인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체질개선'에 본격 나섰다. 금융과 헬스케어 등 서비스 사업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플라스틱 사업부문을 매물로 내놓았다. 미국 다우존스 주가지수에서 100년동안 살아남은 유일한 기업인 GE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절대강자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교훈을 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GE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의 말을 인용, GE가 플라스틱 부문 매각을 위해 구매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사모펀드들 중 하나가 GE의 플라스틱 부문을 매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거래가격은 100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부문 매각이 GE의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플라스틱 등 화학부문의 경우 지난해 3ㆍ4분기 이익률이 전년대비 20%나 감소하는 등 최근 수년간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원료가격 상승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멜트 CEO도 지난해 말 이례적으로 플라스틱 부문이 곤경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었다. 즉 플라스틱 부문의 매각이 GE가 화학관련 사업에서 철수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GE는 앞서 지난해말 실리콘과 석영사업을 관장하는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부문을 사모펀드인 아폴로 매니지먼트에 34억달러를 받고 팔았다.
이멜트 CEO는 지난 2001년 취임한 이후 고부가가치의 금융과 헬스케어 등을 그룹 간판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지속적으로 시사해 왔다. 특히 그는 지난해 말 한 강연에서 "향후 10년간 헬스케어 사업부문에 최고 30%까지 비중을 둘 것"이라며 "금융 사업부문은 40%, 인프라는 20%, 엔터테인먼트와 종합산업 부문을 합해 10%의 비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향후 고부가가치 사업인 헬스케어 사업비중을 대폭 늘리고 종합산업 비중을 낮추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GE 헬스케어 사업에는 의료영상 및 정보기술, 의료진단사업, 환자모니터링시스템, 질병조사사업, 약물 발견 및 생약제조기술 등이 속해 있다. 반면 비중이 낮아지는 부문은 가전과 조명, 플랜트, 보안, 플라스틱과 실리콘 등 재료사업 등이다.
GE는 지난 2005년 매출 1,500억달러, 순이익 183억달러를 올린 다국적 기업이다. 이중 금융 사업부문 비중은 26%, 헬스케어는 10%, 인프라는 27%, 엔터테인먼트는 9%, 종합산업은 21% 등이었다.
입력시간 : 2007/01/10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