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업계 "후판설비 증설해달라"

선박수주 급증에 2010년후에도 공급난 예상<br>박규원 조선協회장, 포스코등 철강업계에 요청

조선업계가 철강업계에 후판 설비 추가 증설을 요청하고 나섰다. 박규원 한국조선협회 회장(한진중공업 사장)은 지난 13일 ‘조선의 날’ 행사가 열린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최근 윤석만 포스코 사장을 만나 후판 추가 증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조만간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도 만나 후판 설비 증설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포스코ㆍ동국제강 등이 최근 후판 설비 증설에 나섰지만 선박 수주량이 급증하고 있어 후반 공급이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전망돼 철강업체에 추가 증설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선체에 주로 사용되는 후판 공급 부족현상이 오는 2010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후판 수요는 752만톤이지만 포스코ㆍ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체 공급량과 해외 수입량을 모두 합쳐도 공급이 90만톤가량 모자란다. 국내 철강업체가 설비 증설에 잇따라 나서고 있지만 2011년에는 후판 공급 부족량이 무려 370만톤 이상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후판 부족이 업계의 핫이슈로 부각되자 관련부처인 산업자원부도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철강업계의 후판 증설은 원칙적으로 업계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지만 현재 추세라면 추가로 생산을 늘려도 부족하다”며 “특히 최근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신생 조선소가 원재료 공급부족의 원인이 되고 있어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철강업계의 후판 가격 인상에 대해 박 회장은 “현재 가장 많은 양을 공급하고 있는 포스코의 가격이 낮은 편이지만 일본 업체가 인상하면 포스코도 추가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며 “국내 조선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을 늘리고는 있지만 공급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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