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주도주로 부상한 인터넷과 디지털컨텐츠업종이 본격적인 매물대에 진입해 조정국면이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지수는 코스닥시장에서 유일하게 120일, 60일, 200일,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으며 디지털컨텐츠지수도 60일, 120일선에 이어 20일 이평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모든 이평선을 밑돌고 있는 코스닥지수를 감안할 때 엄청난 강세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들 두 업종이 강한 매물대에 들어가 있어 약세국면이 예상된다며 일단 차익 실현한 후 저점에서 재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인터넷업종 본격 매물대 진입=인터넷업종의 지난 1년간 가격대별 거래량을 보면 현재 본격적인 매물대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인터넷 지수는 161포인트로 지난 1년 동안 전체 거래량의 20.5%를 차지했던 152~159~167포인트(두 단계)의 매물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의 매물벽을 돌파해도 174~181~188포인트(전체 거래량의 18.39%)의 매물벽이 기다리고 있어 강한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하락해도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는 145~152포인트(19.49%) 이하로 추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컨텐츠 현 매물대 돌파 쉽지 않을 듯=디지털컨텐츠는 현재의 매물벽을 돌파한 이후에는 큰 매물벽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현재 디지털컨텐츠지수는 136포인트로 가장 강력한 매물대에 갇쳐 있는 상황이다. 지수 110~153포인트의 지수대에서 거래된 물량이 전체의 45.41%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일 우리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IT 관련주들의 강세속에 인터넷과 디지털컨텐츠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그러나 강한 매물대 진입과 주식시장 불투명성으로 당분간 조정국면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일부는 차익실현 한 후 저점 때 다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