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돌아오는 매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정부내 전 부처와 공공기관, 기업들이 정시퇴근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한다. 국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의 '2015년 문화가 있는 날' 사업계획을 밝혔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민들이 실질적인 문화생활을 누릴 수 하자는 취지로 작년부터 시작됐다.
국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문화가 있는 날'엔 전부처 직원과 유관기관들에 정시퇴근 및 문화행사 관람·개최가 적극 권유된다. 또 일반기업들의 동참 확대를 유도하고 자체 문화행사를 개최토록 한다. 카페·외식산업·유원시설등 생활밀착형 기업들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내 박물관·공연장 등 관계시설의 참여도 독려된다.
정부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은 지난 1년간의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인지도가 여전히 낮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조사에서 66%가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여전히 정보접근성이 낮은 국민 다수는 정책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고 실질적 참여도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참여 애로요인으로 57%가 '참여시간 부족'을 이유로 댔고 '정보부족'과 '이용시설 부족'도 각각 13%씩 나왔다. 또 민간 할인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 적고 핵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이유도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기존 문화시설의 할인에 더해, 다양한 기획 문화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전국 어디서나 문화가 있는 날을 누릴 수 있도록 기차역·거리·광장등 생활 곳곳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1월(28일) 기차역을 시작으로 2월에는 지역 문예회관에서, 3월에는 미술관과 작은도서관에서, 4월에는 거리와 광장 등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역의 대표 문화거리에서는 서점·공연장 등 문화시설과 연계해 공연과 할인행사 확대, 문화지도 제작 등 해당지역 전체를 '문화가 있는 문화광장'으로 지정하고 오는 3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