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목) 06:54
현대경제연구원은 현 경제상황은 디플레이션 초기단계로 내년까지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못해 총수요의 위축이 지속될 경우 우리경제는 장기 불황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디플레이션 시대의 바람직한 거시정책 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디플레이션 판단 지표인 물가와 자산가격의 동향을 근거로 이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주가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작년 8월 7백40.47에서 올 8월 3백12.80으로 낮아짐에 따라 57.8% 하락했으며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작년 7월 1백3.8에서 올 7월 91.7로 하락, 주택가격이 11.7% 떨어졌다.
또 올 상반기중 민간소비 증가율(-11.6%)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5.3%)에비해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각각 46.7%, 10.7% 감소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지난 8월중 전월대비 0.3% 상승했으나 수재로 인한 농산물가격의 일시적 상승(4.5%)을 감안하면 지난 5월이후 매달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같은 지표들은 우리 경제가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총수요가 급속히위축되면서 상품가격의 상승이 둔화되는 디플레이션 초기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디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 기업 도산사태가 발생, 실업 증가와 소득 감소를 가져오고 이로 인해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장기적인 공황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면서 유효수요 확대를 위한 경기 활성화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